치안질서가 흐트러지면서 국민들이 범죄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 가구주의 12.8%가 강도, 절도등 각종 범죄의 피해를 당했으며
이들중 85.5%는 범죄피해를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성과가 없을것 같아서"가 무려 53.1%를 차지
해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
또 15세이상 국민의 절반이 넘는 50.9%가 범죄피해를 당할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
이같은 범죄위험은 군단위 이하의 사골보다는 시단위 이상의 도시에서,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23일 경제기획원조사통계국이 작년 5월24일부터 6월3일까지 전국 1만
7,5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88년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조사대상가구의 5.6%가 절도와 소매치기를, 1.4%가 강도를 당하는
등 모두 12.8%가 범죄피해경험이 있으며 1,000가구당 범죄피해건수(가구
당 2차례이상 포함)는 167건에 달했다.
또 교육, 소득, 직업, 재산등을 감안한 계층귀속의식에서는 60.6%가 중
산층이라고 생각해 지난85년의 53%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국민은 사회적 지위나 계층의 상향가능성이 자기세대에서는
53.6%가, 자식세대에서는 64%가 있다고 생각해 이른바 성공을 위한 기회
가 개방적이라는 태도를 갖고 있다.
가정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32.3%가 만족, 57.1%가 보통으로 느끼고 있
는데 경제생활의 만족도(14.5%)는 낮은 반면 자녀와의 관계(57.3%), 배
우자와의 관계(54.4%), 부모와의 관계(41.2%)등에서는 만족도가 비교적
높다.
국민연금제등의 실시로 노후생활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가 없다는 가
구주가 64.9%로 5년전인 83년의 61%보다 3.9%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