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제3차 평화회담이 31일 이곳에서 개막
되어 우선 쌍방이 직접회담을 한다는데는 합의했으나 서로의 입장이 다른 주
요문제에 있어서는 별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쌍방의 중재역을 맡고 있는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이
날하오 개별적으로 먼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이어 저
녁에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외무장관과 회담했는데 그는 그의 주요목
표가 서로 대치상태에 있는 양국군 사이를 더욱 떨어지게 하고 10만명에 이
르는 포로들을 가급적 빨리 송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지즈장관은 90분에 걸친 케야르총장과의 회담을 마친후 기자들에게 이날
회담이 "건설적이고 실질적"이었다면서 "우리는 11월1일 직접협상을 재개한
다"고 말하고 "우리는 성의를 가지고 행동할 것이며 이제 상대방도 같은 태
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후 벨라야티 이란외무장관은 이라크가 양국의 남쪽경계선을 이루
는 전략적 샤트알 아랍 수로의 전장잔해 제거와 이라크의 주권문제를 우선적
으로 거론할 것을 고집함으로써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
다.
케야르총장은 이날 양국외무장관과 회담하기에 앞서 적십자국제위원회(ICRC)
의 코르네리오 소마루가 위원장과 만나 포로송환절차에 관해 협의했는데 소
마루가위원장은 회담후 ICRC가 "가급적 빨리" 송환에 착수하고 싶지만 숫자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외교소식통들은 포로송환의 절차문제등에 관해서는 어느정도의 진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타의 주요문제에 관해서는 쌍방이 여전히 현저한 견해차
이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