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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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최대 규모 미술관인 로스앤젤레스카운티뮤지엄(LACMA, 라크마)에서 한국어 안내서 무료 제공을 시작했다. 한국어 안내서 후원자는 배우 송혜교였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디어 라크마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한국어 안내서에는 미술관에 관한 전반적인 소개, 지도, 관람객 주의사항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크마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약 14만 9000점에 달하는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202개의 가로등을 복원해 만든 현대 미술의 걸작으로 불리는 크리스 버든의 '어반 라이트'(Urban Light) 등 유명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로스앤젤레스 방문 시 꼭 가야 하는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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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오래전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세계적인 미술관과 박물관에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은 제공이 되는데 한국어 서비스가 잘 제공되지 않아 자존심이 많이 상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어 위상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또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미술관 관람에 도움을 주고자 한국어 안내서 기증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200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처음으로 한국어 음성 서비스를 유치해 큰 화제가 된 이후, 송혜교 씨와 의기투합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기증 캠페인을 함께 펼쳐오게 됐다"며 "'서경덕 기획-송혜교 후원' 콜라보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토론토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M), 뉴욕 브루클린미술관 등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젠 미주를 넘어 유럽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주요 미술관 및 박물관, 더 나아가 유명 관광지까지 한국어 서비스가 다 지원될 때까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