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롯데콘서트홀 제공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롯데콘서트홀 제공
네덜란드 명문 악단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한 공연을 연다. 6월 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유럽 악단치고는 조금 늦은 1918년에 설립됐지만 발레리 게르기예프, 야닉 네제 세갱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을 수장으로 임명하면서 위상을 끌어올렸다. 2018년에는 신예 라하브 샤니를 로테르담 필하모닉 역사상 최연소 상임 지휘자로 발탁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라하브 샤니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이스라엘 출신 지휘자인 샤니는 2013년 밤베르크에서 열린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현재 이스라엘 필하모닉 음악감독도 겸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뮌헨 필하모닉과 추가 계약을 맺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롯데콘서트홀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롯데콘서트홀 제공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이번 무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호흡을 맞춘다. 김봄소리는 2021년 국제적 권위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DG)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로 부상한 연주자다. 그에게는 ‘콩쿠르 여신’ ‘콩쿠르 사냥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뮌헨 ARD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 명문 콩쿠르에서 잇따라 입상한 덕분이다.

김봄소리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수 악단과 협연하며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19년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함께 발표한 듀오 앨범으로 프레데리크 뮤직 어워드에서 ‘최고의 해외 폴란드 음반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라인가우 뮤직 페스티벌의 ‘포커스 아티스트’와 그슈타드 메뉴힌 페스티벌의 ‘메뉴힌 헤리티지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