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시범사업으로 5곳 추진…환경부 공모사업으로 45곳 추가

경기 시흥시는 올해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Battery Swap System)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흥시, 올해 전기이륜차 배터리교환형 충전시설 50기 설치
이 사업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한 것으로, 시내 곳곳에 설치된 충전시설에서 다 쓴 배터리를 놓아두고 충전이 된 배터리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는 전기이륜차의 대표적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현재 전기이륜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70~80㎞로 휘발유를 쓰는 이륜차(약 300㎞)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시흥시에는 올해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이 총 50개 설치될 전망이다.

시가 자체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오는 8~9월 관내에 5개 충전시설을 시범 설치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공모를 통해 신청한 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는 5개월 이내에 충전시설을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는 3개 민간업체 및 전국이륜차배달라이더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환경부의 '2023년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브랜드 사업' 공모에 참여, 지난 24일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지원 4억5천만원과 민간부담금 7억7천여만원을 들여 오는 7월까지 배터리 충전시설 45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배달용 내연 이륜차로 인한 대기오염 및 소음 민원 해결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흥시의 전기이륜차 보급 대수는 777대이다.

시 관계자는 "2026년까지 2천여대에 달하는 배달용 이륜차를 100% 전기 이륜차로 전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조용한 배달문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