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미래, 공유지로서의 미술관'을 목표로
이건희컬렉션·세계미술전…올해 대전시립미술관 기획전 다채
대전시립미술관이 올해 목표를 '함께 만드는 미래, 공유지로서의 미술관'으로 정하고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시민·세대 등을 연결하는 전시에 집중하기로 했다.

5일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올해 대전엑스포 30주년을 기념한 2023 세계유명미술특별전과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등 8개의 기획전시를 추진한다.

전문가와 시민, 세대와 세대, 과거와 미래 등을 연결하고 연대하는 네트워킹 미술관을 지향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미술관은 '미래저편에 : 대전 1993/2023'이라는 2023 세계유명미술특별전을 9월부터 연다.

이 전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개최됐던 국제전 '미래저편에'를 30년 만에 복원·재현한 것으로, 당시 서울 중심의 국내 미술지형 속에서 국제적 명성이 있던 프랑스 퐁피두센터 초대 관장 퐁튀스 홀텐이 기획한 주제전시였다는 역사성을 재조명한다.

6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협력해 '이건희 컬렉션과 신화가 된 화가들' 특별전을 연다.

국내외 기관과 협력하고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양질의 한국미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건희컬렉션·세계미술전…올해 대전시립미술관 기획전 다채
이 밖에도 올해 첫 기획전시는 '초록으로 간다' 소장품 기획전과 '조각, 공간퍼즐' 현대미술기획전으로, 내달 3일 시작한다.

소장품 기획전은 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한 1천357점의 소장품 중 일부를 시간 흐름을 주제로 미학적 시선에서 새롭게 소개한다.

4월에는 '개척자들:DMA 미디어아트 컬렉션' 열린수장고 기획전을 선보인다.

박현기, 육태진, 김해민의 비디오 작업을 중심으로 한국 미디어아트의 세대별, 작가별 독자성과 실험성을 조망한다.

5월부터는 가족의 달을 맞아 70일간 어린이미술 기획전도 개최한다.

하반기에는 두 번으로 나눠 이동훈 미술상 수상작가전을, 6월부터 청년작가 지원전인 '넥스트코드 2023'도 연다.

최우경 관장은 "많은 시민이 미술에 관심을 두고, 미술관과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대전시·시의회와 협업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에서 미술계의 굵직굵직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미술계와 소통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