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은 30일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을 방문, 오송역 명칭 변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범석 시장, 철도공단 찾아 '청주오송역' 개명 요청
이 시장은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 명칭 변경으로 (오송역 소재지에 대한) 타지역 철도 이용객의 혼선을 줄이고, 오송역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는 지난 18일 주민의견 수렴 및 여론조사 결과, 지명위원회 의결안, 시의회 결의문 등을 첨부해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꿔 달라고 국가철도공단에 신청했다.

시는 전국 고속철도 역 명칭 대부분 지자체명이 사용되는 점, 오송역 소재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철도이용객 혼선이 유발되는 점, 철도친화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향상이 필요한 점 등을 들어 청주오송역으로 개명을 추진해 왔다.

시가 지난해 11월 초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추진한 명칭 변경 찬반 조사에서는 청주시민의 78.1%가, 전국 철도이용객의 63.7%가 찬성했다.

철도이용객의 68.8%는 행정구역상 오송역의 위치를 정확히 모른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역의 명칭은 그 지역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역 명칭 변경으로 도시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고 지역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신청 자료를 검토해 특별한 문제가 제기되지 않으면 국토교통부에 '처리방안'을 제출하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국토부가 역명심의위원회를 통해 승인해야 청주오송역으로 명칭이 바뀐다.

최근 사례를 보면 2009년 송정리역이 광주송정역으로, 2020년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개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