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이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부터 성장세가 본격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전년 동기 대비 2.9%(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단계로 나눠 발표한다.4분기 GDP 성장률은 다우존스(2.8%)와 로이터(2.6%) 추정치를 모두 소폭 웃돌았다. 미 GDP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 후 3분기에 3.2% 오르며 플러스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상무부는 밝혔다.다만 반짝 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들이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연말 할인행사를 10월로 앞당기면서 소비자 지출이 확 늘어났기 때문이다.올해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는 “최근 두 달간 소매 판매가 급감했고, 제조업도 주택시장에 이어 침체기에 들어서는 등 기업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샘 불라드 웰스파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만큼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분기가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경쟁하는 데에 지장이 되는 규제는 과감하게 글로벌 스탠다드로 바꿔야 한다"고 26일 밝혔다.김은혜 홍보수석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법무부·공정거래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를 통해 "최근 자유무역 체제가 흔들리고 군사 및 경제 안보를 놓고 세계가 블록화되는 추세"라며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알아서 국제시장에 나가 뛰라는 것은 어려운 주문이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외투(외국인 투자) 기업이 우리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거나 국내에 투자하는 데에 지장이 되는 제도들은 발전된 나라들을 봐가며 바꿔달라"고 지시했다.또한 "자유를 확장하고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국제협력 없이 이뤄지기가 어렵다"면서 "국제화란 글로벌 스탠다드에 우리 제도를 맞춰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투자란 기업 지분을 수출해 리스크를 서로 포트폴리오로 해나가면서 기술과 정보를 들어오게 하는 것"이라며 "투자 활성화가 기업의 해외 진출, 수출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교도소 안에서 동료 수용자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무기수에게 2심에서 법정 최고형 사형이 선고됐다.26일 대전고법 제1-3형사부(이흥주 부장판사)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28)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사형을 선고했다.함께 살인 혐의로 기소된 같은 방 동료 B(29)씨와 C(21)씨에게는 각각 징역 12년과 징역 14년을 선고했다.지난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사형을, B씨와 C씨에게는 각각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