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서 열흘간 70여개 프로그램 선봬
'한류원조, 백제 빛과 향' 백제문화제 개막…3년 만에 대면 진행
1천500년 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제68회 백제문화제'가 1일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가 온전한 대면 행사로 치러지는 것은 3년 만이다.

2020년에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개최됐다.

내년 9∼10월 개최되는 '2023 대백제전'을 앞두고 열리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오는 10일까지 공주시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제민천 일원과 부여군 구드래, 관북리 일원, 시내 상권에서 펼쳐진다.

공주 쪽 백제문화제에서는 문화강국 웅진백제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44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먼저 웅진판타지아는 무령왕 일대기를 보여주는 창작 뮤지컬로, 금강과 공산성을 배경으로 1시간 동안 펼쳐진다.

참여 인원 600명에 4개 테마를 중심으로 한 14개 장면이 무빙 스테이지로 연출되는 웅진성 퍼레이드도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다.

'한류원조, 백제 빛과 향' 백제문화제 개막…3년 만에 대면 진행
세계유산 공산성과 금강 미르섬이 배다리로 연결되는데, 웅진 천도를 기념하는 250척의 황포돛배와 80개의 유등이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해상왕국 대백제의 위용을 드러낸다.

부여에서는 이날 저녁 구드래 주 무대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 최원철 공주시장, 군민,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8회 개막식이 열린다.

특히 개막식 행사로 마련된 백제 계산공주 쇼케이스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익스트림 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융복합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계산공주는 백제 의자왕의 왕녀이자 최후의 여전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브레이브걸스, 장민호, 남진, 김혜연, 유지나 등이 축하공연으로 개막 분위기를 띄운 뒤 불꽃놀이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한류원조, 백제 빛과 향' 백제문화제 개막…3년 만에 대면 진행
부여에서는 개막 공연 외에 백마강을 배경으로 사비 천도 행렬을 연출하는 백제사비천도 페스타(2일), 백제금동향로를 테마로 시가지에서 진행되는 백제문화페레이드(7∼8일), 마상공연(8∼9일) 등 30여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