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룬5 홈페이지
/사진=마룬5 홈페이지
오는 11월 내한 공연을 앞둔 미국 인기 팝 밴드 마룬5(Maroon 5)가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이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마룬5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마룬5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11월 30일 열리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 무대 등 월드투어 공연 일정을 공개했다. 대표 사진에는 욱일기 문양을 배경으로 '마룬5'라고 적혀있다.

서 교수는 "마룬5 측에 욱일기 나오는 장면을 하루빨리 삭제 혹은 교체하여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마룬5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발표한 '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도 욱일기 장면이 노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애덤 리바인 인스타그램
/사진=애덤 리바인 인스타그램
서 교수는 앞서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도 욱일기가 등장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분노만 할 것만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며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평소 마룬5 좋아했는데, 한국 팬들의 떼창에도 감동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이러는 걸까", "마룬5 퇴출이다", "진짜 화가 난다.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더",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고의라고 생각한다", "공연 가려고 했는데 불매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