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국제선 노선의 운항이 재개된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승객들이 면세구역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김병언 한국경제신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국제선 노선의 운항이 재개된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승객들이 면세구역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김병언 한국경제신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끊겼던 일본 여행이 재개되면서 그간 문을 닫았던 김포공항 면세점들도 문을 열었다.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면세업계에서도 내국인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다만 면세업계의 '코로나19 보릿고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한 해외 관광객' 회복이 관건으로 꼽힌다.
휴업 이어가던 김포공항 면세점, 다시 문 열었다
2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이날부로 각사의 김포국제공항점 운영을 재개했다. 사진=신라면세점
2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이날부로 각사의 김포국제공항점 운영을 재개했다. 사진=신라면세점
2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이날부터 각각 김포국제공항점 운영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3월21일 영업을 중단한지 약 2년3개월 만이다. 이번 영업 재개는 김포국제공항의 김포~하네다 노선 등 국제선 노선 운영 재개에 따른 조치다.

해당 점포는 지난해 항공사들의 무착륙 관광비행(이륙 후 착륙하지 않고 회항)에 맞춰 부정기적으로 문을 열었으나 대체로 휴업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에 일본 노선이 재개되면서 정상 영업 수순을 밟게 됐다.

김포국제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전일본공수(ANA) 등 4개사가 각각 주 2회씩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한다.

신라면세점은 "김포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 계획에 맞춰 탄력적으로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국인 수요 개선 불구 아직 보릿고개…"하반기 기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항공기 탑승 대기실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항공기 탑승 대기실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코로나19 사태로 막혔던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최근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은 개선세다. 그러나 업계에선 본격적 업황 개선에는 크게 힘을 싣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 등을 관건으로 꼽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은 두 달 연속 1000억원을 웃돌았다.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4월 1000억원대를 기록(1087억원)한 데 이어 5월에도 국내 면세점 내국인 매출 1225억원으로 한 달 만에 다시 12.6%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로 내국인 이용자가 10%가량 늘면서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내국인 이용자는 77만8270명으로 4월(70만3119명)보다 10.7% 늘었다. 그 결과 지난달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4535억원으로 전월보다 5.1%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만 면세업계에선 단기간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국내의 경우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1300원에 육박한 원·달러 환율과 면세한도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면세업계는 올해 들어서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업계에서 흑자를 기록한 곳은 신라면세점(127억원)이 유일했다. 롯데면세점이 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면세점과 면세점 역시 각각 21억원, 140억원씩 영업적자를 냈다.

업황 정상화를 위해선 방한 관광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수요 회복이 선결 과제란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중국 주요 도시 봉쇄령(락다운) 여파가 상반기까지 이어진 만큼 하반기 중국 정부 대응에 업황 회복이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5~2021년 기준 방한 외국인 8014만명 가운데 중국인 비율이 37.3%에 달했기 때문이다.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된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된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중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와 밀접 접촉자들의 격리 기준을 기존 21일에서 10일로 단축한 만큼 추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차재한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여행객의 해외 여행 수요 회복이 당장 면세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의 락다운이 6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된 점 등에 비춰 락다운 해제 효과가 본격화하는 3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업계는 다음달부터 면세품의 온라인 해외판매가 허용되는 만큼 중국 해외 직접구매(직구)족 공략에도 공 들이고 있다. 각사는 국산품 온라인 해외판매(역직구)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 중국 현지에 면세품을 팔기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현지 시장조사업체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해외 직구 소비자는 2020년 기준 1억5800만명에 달한다. 국내 고객뿐 아니라 중국 역직구족 시장을 타겟으로 면세품 판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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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