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빗속을 걸어가고 있다. 이날부터 전국에 걸쳐 내리기 시작한 비는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은 시간당 30~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전역과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오는 24일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더불어 강우에 따른 산사태 위험성을 고려해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행정안전부는 23일 오전 11시부터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또 이날 오후부터 경기도, 강원, 서울,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잦은 가뭄과 산불로 산사태에 취약한 만큼 집중호우에 따른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 부분에 대한 중점 관리를 지시했다.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에 즉각 비상 근무를 지시했고, 시·도별 단체 소통방을 열어 상황전파와 정보공유를 하도록 조치했다. 또 최근에 산불이 났던 피해 지역은 산사태 위험성이 큰 만큼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하도록 하고, 산불 피해 복구 작업장에 미리 방수포를 설치하도록 했다.한편 산림청은 서울, 경기, 강원, 전남, 제주에 23일 오후 5시를 기해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시·도는 관심 단계를 유지한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오는 24일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23일 오전 11시부터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또 이날 오후부터 경기도, 강원, 서울,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다.행안부는 지자체에 즉각 비상 근무를 지시했고, 시·도별 단체 소통방을 열어 상황전파와 정보공유를 하도록 조치했다.윤석열 대통령도 잦은 가뭄과 산불로 산사태에 취약한 만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과 해안가 저지대, 야영장 등을 사전 점검하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또 도로 배수로와 소하천 퇴적물은 신속히 정비하고, 집중 호우 시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은 긴급 대피하도록 지시했다./연합뉴스
최근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이 연중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올여름 무더위 예보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력 공급은 크게 늘지 않아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내달부터는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돼 올 여름철에는 전기요금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2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력 공급예비율이 12.2%로 떨어져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달 23일의 연중 최저 기록(12.4%)을 갈아치운 것이다.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지난 21일 전력 공급능력은 9만1천94MW(메가와트), 최대전력은 8만1천164MW로 공급예비력이 9천930MW에 그쳤다.당일 경북 의성·안동·예천·경산·구미 등에 폭염경보가, 세종·대구·광주·대전 등에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6도를 기록했고 경북 의성은 35.9도, 안동은 35.5도 등이었다.지난달에도 이른 더위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동월보다 4.5% 증가한 6만6천243MW로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장마가 시작되면 당분간 전력 수요는 다소 줄겠지만, 무더위가 반복되면서 언제든지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전력거래소도 올 여름철 전력 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날 중앙전력관제센터에서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전력수급 비상 훈련'을 시행했다.한국전력, 전기안전공사, 에너지공단 등과 폭염에 따른 수요 급증과 동해안 지역 산불에 의한 발전기 탈락을 상정해 전력수급경보 단계별 대응 절차에 대해 훈련했다.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크고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력 수요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력공급 능력은 많이 늘어나지 않은 상황이다.올여름에는 냉방 시설을 많이 사용할수록 전력 소비에 따른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여 가계와 자영업자 등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한전은 앞서 지난 16일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역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했고 정부는 조만간 심의 결과를 한전에 통보할 예정이다.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분기마다 논의되는 연료비 조정요금이 인상되는 것이다.액화천연가스(LNG)·석탄·석유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는 급등했는데 지난 1·2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은 모두 동결돼 3분기에는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