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미술관에 무게 13t, 높이 9.8m 규모로 세워져
다산 정약용, 18년 유배지 강진에 동상으로 돌아왔다
전남 강진군은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간 유배 생활을 했던 곳이다.

다산은 이 기간 목민심서 등 500여권의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

강진에는 다산초당을 비롯해 사의재 등 다산 관련 역사적인 곳이 많다.

이런 강진에 최근 다산 정약용 선생 동상이 우뚝 섰다.

강진미술관은 10억원을 들여 무게 13.6t, 높이 9.8m, 폭 3m 규모의 동상을 세웠다.

3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동상은 전통 갓 탕건을 쓴 채 높은 선비의 웃옷인 심의(深衣) 차림이다.

동상이 선 미술관 바로 옆에는 다산청렴연수원, 청소년수련관이 자리해 강진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김재영 강진미술관장은 17일 "강진 하면 정약용 선생이 떠오를 만큼 역사적인 곳이어서 아내와 자녀들이 힘을 합쳐 동상을 세웠다"고 말했다.

다산 정약용, 18년 유배지 강진에 동상으로 돌아왔다
이어 "청렴연수원에 온 공직자와 관광객들이 동상을 보며 다산정신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술관은 높이 6.3m, 폭 4.8m 규모로 1.6m 기단석 위에 세종대왕 동상을 세웠다.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진미술관은 강진에서 36년간 양식업에 종사하던 김 관장이 고향 강진을 위해 40억여원의 사재를 내 지은 것이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겸재 정선의 그림을 비롯해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 115점을 전시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