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쟁 부문 '정순'·한국단편경쟁 '유빈의 건' 수상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고독의 지리학' 등 수상작 20편 선정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5일 국제·한국·한국 단편 경쟁 부문에서 총 20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재클린 밀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고독의 지리학'에 돌아갔다.

감독은 "이 영화는 집밥처럼 소박하고 편안한 영화"라면서 "환경보호 활동가인 주인공 조이 루커스가 모래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다뤘듯, 나 역시 프레임 하나하나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작품상은 시릴 쇼이블린 감독의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가 차지했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휴가 후미아리 감독의 '도쿄의 쿠르드족'과 아나이스 타라세나의 '스마이의 침묵'이 각각 수상했다.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정지혜 감독의 '정순'에 돌아갔다.

정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내가 이 이야기를 쓸 자격이 있나 고민했다"며 "작은 영화라 유독 고생한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공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배우상은 '윤시내가 사라졌다'에 출연한 오민애 배우와 '사랑의 고고학'의 옥자연 배우가 함께 받았다.

한국 단편 경쟁 부문 대상은 강지효 감독의 '유빈의 건'에 돌아갔다.

강 감독은 "상상도 못 했던 상"이라며 "고향인 제주도와 관련된 작품을 촬영해보고 싶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공로상은 올해 초 숨진 최정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대표에게 수여됐다.

그는 영화 문화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7일 막을 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