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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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두 배가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MBC 뉴스데스크 이재은 앵커가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을 출간하면서 독자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답을 생각하며 읽으면 나의 24시간을 두 배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정확한 목표·빈틈없는 관리…최고 아나운서 되다
아나운서 초창기 여러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시간이 없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이재은 아나운서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 타임러너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쫓기고 허덕이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저자는 시간을 잘 활용하면 원하는 목표와 일상의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모두가 이미 타임러너를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런 만큼 미루는 습관이 있거나, 무슨 결심이든 사흘을 넘기지 못하거나, 휴일을 무기력하게 침대에서 뒹굴뒹굴 보내거나, 자투리 시간을 의미없이 허비하는 데서 과감히 벗어나 스스로를 잘 관리하라고 당부한다.

저자는 고3 수험생 시절에 서른 살까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세히 기록했다. 최종 목표는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처럼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방송을 하는 언론인’이 되는 것이었다. 노트에 ‘미래를 바라보았다. 너무 눈부셔서 눈을 뜰 수 없었다’라는 오프라 윈프리의 명언을 적어놓고 열심히 공부해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에 합격했다. 대학에 입학한 순간부터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여러 번의 도전 끝에 MBC에 입사했다. 저자는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목적지 없이 떠다니는 배처럼 방황하게 된다며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임을 강조한다.

하루를 30분 단위로 쪼개 낭비 없이 살기

2012년 아나운서가 된 이후 학창 시절보다 몇 배 더 열심히 달려 6년 만에 MBC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맡았다. 정상의 자리에 오른 비결로 저자는 ‘새벽 기상’을 꼽았다. 새벽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하루를 30분 단위로 쪼개 낭비 없이 생활하는 습관을 들인 것이다. 오후에 출근해도 되는 저녁 뉴스 앵커를 맡고도 저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일찍 출근해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많은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하루를 알차게 살아가는 이들의 특징을 발견했다고 한다. 첫째,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이들은 게으름이나 나약함과는 거리가 멀고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환경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지 않는다. 둘째, 생각만 하거나 기다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행동한다. 셋째,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가운데 배우고 시도하면서 계속 발전한다. 넷째, 바쁘고 분주해도 마음은 여유로워 밝고 긍정적이다.

이 책에서 가장 배우고 싶은 부분은 ‘자투리 시간 활용법’이다. 저자는 ‘회의 시작까지 대기시간 10분, 점심 먹고 남는 시간 40분, 분장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10분, 더빙 전 대기시간 10분’ 같은 잠깐의 시간에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했다. ‘하는 일 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라. 우리가 항상 뭔가를 한다면 놀라우리만치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토머스 제퍼슨의 말처럼 열심히 하면 반드시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소신이다.

경건의 시간과 감사일지 쓰며 휴식

숨 가쁘게 달리기만 하는 건 아니다. 점심시간에 혼밥을 한 뒤 하늘을 보거나 하늘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한다. 또한 매일 경건의 시간을 갖고 자신을 돌아보며 감사 일지를 쓴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저자는 ‘오늘 죽을 것처럼 살고 평생을 살 것처럼 공부하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되새기며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고 있다.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은 모두 끊임없이 공부한 사람이다. 공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며 나의 부족함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하고 빠른 방법이다’라는 걸 저자 스스로 증명해냈다. ‘내가 싸워야 할 상대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자기 안의 게으름과 싸워 이기고 안주하고 싶은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근미 작가
이근미 작가
모두에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지고 단 한 번의 생애가 펼쳐진다. 저자는 이 귀중한 기회를 멋지게 보내려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일 같은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 30분 단위로 잘게 쪼개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튼튼한 설계도 만들기,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내기’ 이 세 가지를 꼭 기억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