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제공
창비 제공
출판사 창비가 자사 도서의 제작, 판매, 인세 지급 현황을 화가와 번역자를 포함한 저자들이 직접 조회할 수 있는 저자 조회 사이트를 열었다. 개별 출판사로는 첫 사례다.

창비는 출판계 최초로 저자들이 본인 책의 쇄별 발행 부수, 매월 실출고 부수, 쇄별 인세 지급 내역 전부를 조회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는 베타버전 상태로 2020년 이후 신간을 발간한 저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

창비의 저자 조회 사이트는 단순 판매정보뿐 아니라 한 도서의 모든 판본의 발행내역과 출고내역을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같은 작품이라도 다양한 판본으로 제작되는 최근의 출판 트렌드와 디지털 인쇄 활성화로 소량의 도서 발행이 가능한 출판 환경 변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출판 단체 차원에서 저자에게 책의 유통정보를 제공하는 움직임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4월 1일부터 도서의 출고 정보를 출판사와 저자에게 제공키로 했다.

출고 정보는 책이 창고에서 출고되어 유통사를 통해 서점으로 보내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책이 서점에서 판매된 것을 보여주는 판매 정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출협은 대표적인 도서 물류 회사인 날개물류, 문화유통북스, 한국출판물류와 연계하는 API를 개발하여 테스트 중이며 출고 정보를 희망하는 출판사와 저자에게 다음 달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