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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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내 주요 공영주차장에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충전기 592기를 추가 설치한다. 동네 공영주차장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5분 전기차 충전망’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자치구가 소유·관리하는 50면 이상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추가 보급 계획’을 수립 및 시행한다고 1일 발표했다. 주요 설치 지역은 문정근린공원 공영주차장(송파구), 수색동 공영주차장(은평구), 홍은2동제3공영주차장(서대문구), 동작갯마을공영주차장(동작구) 등 208개소다. 기존 50면 이상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물량보다 1.7배를 늘리는 것이다. 시가 총 121억원을 지원하고 각 자치구가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을 맡는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하면 관련 조례에 따라 주차요금이 1시간 면제된다.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최근 서울시가 조사한 ‘시민이 기대하는 서울시 10대 정책’ 1위로 꼽힌 사업이기도 하다. 시는 올해부터 ‘생활권 5분 전기차 충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와 충전기 20만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는 충전기 1만2000기를 설치해 연말까지 총 2만기 충전기를 구축해놓기로 했다. 전기차 약 10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10월말 기준 서울에 등록된 전기차는 3만5000여 대다.

시는 앞으로 택시차고지, 화물차 물류센터 등에도 급속 충전기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주행거리가 길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장소별, 차종별 맞춤형 충전기반을 구축해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