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여행’처럼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골퍼들에게 패션은 빼놓을 수 없는 라운딩의 일부다. 멋진 패션을 뽐내는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게 새로운 트렌드가 되면서 필드는 런웨이가 됐다. 그러나 필드에 나갈 때마다 늘 새로운 패션을 선보이기엔 골프웨어 가격이 만만치 않다. 요즘 2030세대 골퍼들은 골프웨어를 사는 대신 ‘렌털 서비스’를 통해 개성을 뽐낸다. 골프 렌털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며 장단점을 살펴봤다.

골프웨어 렌털 서비스는 젊은 골퍼를 주 타깃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하루, 1주일, 한 달 등 원하는 기간에 선택한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빌려주는 게 골자다. 더페어골프, 플렉스골프, 포썸골프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다. 대부분 PXG, 제이린더버그, 파리게이츠, 지포어, 마크앤로나 등 고가 브랜드 라인업이 주를 이룬다.

라운딩 며칠 전 골프웨어를 렌털하기 위해 주요 사이트를 방문하니 인기 상품은 대부분 품절이었다. 한 사이트에서 평소 눈여겨본 제이린더버그의 재킷(정가 35만원대)과 모자(10만원대)를 골랐다. 렌털비는 두 제품에 4만5000원. 고가 브랜드 제품을 정가의 약 10분의 1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었다. 입은 뒤 세탁할 필요가 없는 점도 편리했다. 예정된 시간에 입고 난 골프웨어를 담은 박스를 집 앞에 내놓으면 수거해간다.

유의할 점도 있다. 대부분 표준 체형용 사이즈가 많고, 품절도 빠른 편이다. 제품마다 세부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는 게 좋다. 그럼에도 MZ세대 골퍼에겐 렌털 서비스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