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후재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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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미야기현 인근에 태풍이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28일 오전 6시 기준 8호 태풍 네파탁의 중심이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부근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미야기현 지역에 태풍이 상륙하는 건 1951년 통계가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중심에서 떨어진 곳에서도 비와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기상 예보를 계속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태풍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의 영향으로 미야기현에서 이와테현까지 비바람이 발달하고 있고, 간헐적으로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연안 지역엔 바람도 강해지고 있어 최대 순간 풍속은 미야기현 오나가와에서 19.9m/s, 이와테현 오후나토에서 17.4m/s로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에서는 24시간 강우량이 100mm를 초과하는 곳도 나왔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등의 총 강우량은 150mm로 관측되고 있다. 강우량이 많아지면서 토사 재해, 하천 범람 등에도 주의를 요구했다.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 모두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도 인근 지역이다. 도쿄올림픽은 도쿄를 비롯해 일본 내 9개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43개 시설에서 진행되는데, 미야기현의 미야기 스타디움에서는 축구, 후쿠시마현 아즈마 야구장에서는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 일부가 이뤄진다.

태풍은 동북 지역을 관통해 모레 일본 열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올림픽 경기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에도 양궁 경기 시작이 늦춰졌다. 본래 28일로 예정됐던 서핑 역시 태풍으로 거칠어진 파도를 고려해 하루 앞당겨 경기를 진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