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21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2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442명보다 155명 적은 수치다.

하지만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을 합하면 1557명으로 늘어난다.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은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집단감염으로 지난 20일 조기 귀국했다. 현지 검사에서는 2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귀국 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23명이 추가되며 270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지난 6일 1006명을 시작으로 처음 1000명대로 올라섰고, 이후 일별로 1010명→1039명→1050명→922명→921명→903명→1288명→1263명→1192명→1143명→1061명→1042명→987명→1442명→1287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구로구 소재 한 직장에서 지난 16일 이후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수원시의 한 노래방 관련해서는 종사자, 이용자, 가족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서울 관악구 사우나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 중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서구 콜센터(22명), 서구 PC방(28명) 등을 고리로 한 신규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울산 남구의 한 백화점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집계됐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2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 소속 병사들이 확진자 카운트에 포함된다면 1800명대, 많게는 1900명 안팎까지 치솟으며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342명 늘어 최종 1784명으로 마감되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아이스 스카프를 착용한 채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아이스 스카프를 착용한 채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1212명을 시작으로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22일이면 16일째가 된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살펴보면 1599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1278명→1784명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6시 기준 집계된 확진자 중 862명(67.0%)은 수도권, 425명(33.0%)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결을 받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447명, 경기 308명, 인천 107명, 부산 100명, 경남 76명, 대전 54명, 대구 33명, 강원 32명, 경북 27명, 충남 26명, 충북 22명, 울산 19명, 제주 18명, 전남 9명, 광주 7명, 전북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