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 노래하는코트, 쪼다혜/사진=SNS 캡처
아프리카TV BJ 노래하는코트, 쪼다혜/사진=SNS 캡처
연인 간의 폭로전이 코인 게이트로 번졌다.

22일 아프리카TV BJ 쪼다혜(본명 조다혜)는 한때 함께 방송을 했던 BJ노래하는코트(본명 윤태훈, 이하 코트) 관련 폭로전을 이어가며 한 가상화폐와 관련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동안 코트에게 거액의 별풍선을 쏘고, 쪼다혜에 대한 비난을 이어왔던 극성팬이 알고 보니 코인과 관련이 돼 있었다는 것.

쪼다혜와 코트의 폭로전은 코트가 '비서' 역할을 수행했던 쪼다혜를 해고하면서 불거졌다. 쪼다혜는 지난해부터 게임 방송을 시작했지만, 코트와 인연을 맺으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비서 역할 상황극에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던 쪼다혜는 지난 14일 코트의 제안으로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코트의 막말, 패드립 등 가스라이팅이 공개된 후 18일부터 폭로 방송을 진행하게 됐다.

쪼다혜는 "코트의 욕설을 지난 5월부터 녹음해 왔다"면서 코트와 상황극을 진행했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교제를 했고, 연애를 하면서도 코트가 성매매, 불법 안마방 출입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코트가 BJ철구와 안마방에 갔고, 증거도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유산과 낙태, 폭행 등을 주장했을 뿐 아니라 무면허 운전 의혹 등도 제기했다.

코트는 즉각 해명했다. 자신의 팬카페에 "결백하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고, '모든 것을 해명하겠습니다'라는 타이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결백하다"는 글과 달리 영상에서는 "솔직히 난 쓰레기"라면서 쪼다혜와 교제를 인정했고, 성격 차이와 방송 스트레스로 철구와 업소를 다니며 성매매와 외도를 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유산, 낙태, 폭행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한 다른 BJ를 뒷담화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하면서 "따로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무면허 운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코트의 열혈 팬 A 씨가 "익명의 제보자에게 받았다"면서 쪼다혜의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이 너무 충격적"이라며 "범법행위를 저지른 코트나, 그걸 폭로하는 다혜나 모두 잘하는 게 아니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쪼다혜는 이후 코트의 집 IP로 다혜의 계정에 4번이나 접속했다는 기록을 공개하면서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쪼다혜가 갖고 있는 녹취록을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했다는 것.

또한 쪼다혜는 아프리카TV의 '큰 손'으로 불리던 열성팬 A와 코트와 상장을 앞둔 한 코인과 관련해 계약을 맺은 내용을 폭로했다. 이후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코인 계약이 다른 메이저 BJ들과도 맺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됐다. A가 별풍선을 선물하며 BJ들의 환심을 사서 코인을 홍보하고 상장시키려 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몇몇 유명 BJ들이 코인 상장 전에 수억원어치 선취매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코인이 상장을 하면 사전에 구매한 사람들은 무조건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BJ들의 도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코트는 논란이 이어지자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은 물론 구독자수가 6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도 모두 삭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