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넷플릭스에 항의
"문제제기 4시간 만에 수정"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넷플릭스 자막 /사진=SNS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넷플릭스 자막 /사진=SNS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하백의 신부'의 프랑스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했다가 지적을 받고 수정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중인 드라마 '하백의 신부'의 프랑스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반크는 프랑스에서 석사 과정 중인 유학생을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한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자막은 '하백의 신부' 11화에 등장한다. 주연인 신세경이 "우리나라 동해 바다에서 석유도 좀 막 팡팡 솟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넷플릭스는 'La mer du Japon'라는 자막을 달았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

이에 반크는 "1억8000명이 가입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하백의 신부' 속 프랑스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어로만 표기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적하며 "넷플릭스를 대상으로 프랑스의 아틀라스 출판사가 발행하는 세계지도책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사례와 세계 최대 교과서 출판사 중 하나인 돌링 킨더슬리(DK), 온라인 지도 제작사 월드 아틀라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동해'로 표기한 사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문제를 제기한 지 약 4시간 만에 넷플릭스는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수정했다.
'일본해' 자막을 동해로 수정한 모습 /사진=SNS

'일본해' 자막을 동해로 수정한 모습 /사진=SNS

넷플릭스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영화 '사냥의 시간' 독일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바 있다. 당시 넷플릭스는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다"고 사과한 뒤 자막을 수정 조치했다.

반크는 이를 언급하며 "넷플릭스는 언어 번역을 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관련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면서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에서 발견된 동해의 일본해 표기나 '하백의 신부' 드라마의 동해 표기 오류가 나온 것은 넷플릭스 언어 번역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 관련 오류 제보와 시정활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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