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그린 예술' 을지로 지하도서 만난다
을지로 지하도상가에 위치한 아뜨리애 갤러리에서 한국모바일아티스트협동조합(모아협)의 회원전이 열린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모바일 미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모바일 전자기를 통해 그린 그림이다. 캔버스와 물감 등 미술 도구 없이도 모바일 기기와 터치펜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화풍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아협 회원들이 그린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의 고수향 작가, 경기 북부의 최창수 작가 등 전국 각지에서 28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중학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초보 아마추어 작가부터 미술 전공자까지 면면이 다양하다. 92세에 모바일미술을 시작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최인규(94)씨가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김영민 아트앤에셋 고문, 민계진 에듀민 대표, 박미라 엔에스건설 대표 등 기업인들이 전시에 작품을 내놨다. 이광복 단국대 명예교수, 성순임 전 대전수미초등학교 교장, 임명혁 대전매봉초등학교 교장, 박대석 목포대 명예교수 등 교육자들도 작품을 공개했다. 또 전경무 그릭조이 오너쉐프를 비롯해 각계각층 회원들의 이력이 다채롭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에서도 병행해 열린다. 네이버 한모아협 페이지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오프닝 역시 온라인에서 '줌'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모아협 관계자는 "모바일미술 교육 및 보급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