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뮤지컬 '박정희' 포스터
/사진=뮤지컬 '박정희' 포스터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주최한 뮤지컬 '박정희'가 첫 공연 당일 취소된 가운데 취소 사유를 놓고 가세연 측과 뮤지컬 공연장이었던 건국대, 위탁운영사 위니아트 측이 엇갈리는 입장을 내놓았다.

3일 가세연 측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첫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박정희'가 황당하게도 문재인 코로나 독재를 핑계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암시한 것.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더불어 "건국대, 뮤지컬 공연장 위탁경영회사인 위니아트, 이들의 용서할 수 없는 행태에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박정희'는 박정희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았다. 가세연이 제작에 참여했고, '버닝썬' 폭로자로 알려진 김상교 씨가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자신의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3일 상연을 시작해 20일까지 건국대 새천년홀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예매를 진행했다.

가장 좋은 VIP석은 20만 원, 가장 저렴한 A석의 가격도 7만 원으로 책정돼 유명 대형 뮤지컬과 비교해 밀리지 않은 수준이었다. 가세연 측은 뮤지컬 제작과 함께 머그컵, 동상 등의 MD 상품을 제작했다. 박정희 동상의 경우 39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하지만 공연 당일 취소 공지를 전하면서 혼란이 불거졌다. 가세연 측은 티켓예매 사이트에도 "현재 코로나19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학교 측의 의견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예약자 전원 환불이 이뤄지고, 티켓 판매는 중단 됐다.

건국대 측은 공연 취소에 "본교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건국대 입장 캡처
/사진=건국대 입장 캡처
건국대 측은 "뮤지컬 '박정희' 공연과 관련해 본교가 거론되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되는 경우가 있다"며 "해당 공연장은 해당 공간 임대계약중인 위니아트가 대관업무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확인 결과 뮤지컬 제작사로부터 대관문의는 받았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공연 대관 계약도 이뤄진 적이 없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연 취소는 본교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위니아트 측 입장 캡처
/사진=위니아트 측 입장 캡처
위니아트 역시 "뮤지컬 '박정희' 제작사와 어떠한 계약도 하지 않았다"며 "지난 1월 13일 계약금이라고 주장하는 3000만 원을 대표의 개인계좌로 일방적으로 입금했으나, 이 금액은 근거가 없는 금액이며, 이 금액을 반환하기 위해 내용증명(통지서)을 두 번이나 발송했으나 아직 회신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 공연장은 학교 내에 있는 공연장으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월 10일부터 공연장 문을 연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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