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 기간도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 기간도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 기간도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는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 감염내과 전문의 모니카 시카 교수 연구팀이 이미 발표된 연구논문 77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의 분석 결과,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은 최대 10일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환자는 최대 20일까지 바이러스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전염과 관련된 정보를 종합해 질병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연구를 시행했다"며 "연구 결과는 현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시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CDC는 증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첫번째 양성 판정 이후 10일 후 격리 조치를 중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중증 환자의 경우, 10일 이후에도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며 증상 발현 후 최대 20일동안 격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카 교수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계속 배출이 돼도 실질적으로 감염력을 가진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은 경증 확진자의 경우 겨우 7일"이라며 "다만 바이러스 배출과 전파력 간의 직접적인 상관 관계에 대해서는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