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년여만 첫 파업…김포시, 서울교통공사에 노조 협상 요청
김포도시철도 노조, 내일 파업 돌입…철도는 정상 운행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노동조합이 철도 개통 1년여만에 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이달 20일 오전 5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김포도시철도 첫 파업으로 지난해 9월 철도 개통 1년여만이다.

노조는 파업 당일 오전 10시 30분 김포시 양촌읍 김포도시철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 방침이다.

출정식에는 전체 노조원 118명 중 80명이 참석한다.

나머지 노조원 38명은 관련법에 따라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각 업무를 유지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급별 2∼8%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김포도시철도에 요구했다.

또 부대 사업비 손실과 유지관리비 누락 비용 등 190억원에 대한 책임 이행과 지나치게 많은 서울교통공사 출신 비정규직 관리직 문제 해결을 철도 모회사인 서울교통공사에 촉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김포도시철도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면 철도는 파산 위기에 처한다고 주장하며 노조에 맞섰다.

서울교통공사도 자사의 부채가 많아 김포도시철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노조 관계자는 "철도 측과 만나 대화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파업은 불가피하다"며 "출정식 이후에는 각 역사에 나가 피켓 시위와 선전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시는 파업으로 자리를 비우는 열차안전원에 대한 비상대책을 세우고 안전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서울교통공사에 노조와의 조속한 협상을 요청할 계획이다.

노조의 파업에도 철도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김포시는 예상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노조 쟁의행위 중에도 약 70%의 업무가 유지되는 필수공익사업장"이라며 "철도는 완전자동무인운전 시스템이어서 파업 중에도 정상 운영되고 관제업무도 100% 유지되기 때문에 운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을 오가며 하루 평균 5만여명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 철도는 소유자인 김포시가 서울교통공사와 2024년까지 유지관리 위탁계약을 맺으면서 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이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