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차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차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한 가운데 18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를 나타냈다. 자동차공장, 병원, 요양기관, 교회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중도 26%를 웃돌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36일째 세 자릿수…수도권 비중 높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6명 늘어 누적 2만278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 27명 감소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36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은 뒤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떨어져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6일 연속(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121명→109명→106명→113명→153명→126명)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두 자릿수로는 좀체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6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9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5일(99명, 98명, 91명)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으나 16일부터 이날까지는 사흘째 세 자릿수(105명, 145명, 109명)를 나타냈다. 지역발생 확진자 109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46명, 경기 32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총 82명이다.

전날 수도권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세 자릿수(121명)를 기록했지만, 이날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북 7명, 경북 5명, 충북·충남·경남 각 3명, 대구·대전 각 2명, 부산·제주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과 관련해 최소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의 경우 고양시 일가족 발병 사례와의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누적 46명으로 늘었고,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5명으로 집계됐다.

충남 보령 해양과학고에서도 최소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마스크 수출·유통업체 K 보건산업(누적 27명), 경기도 이천시 주간보호센터(21명),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24명), 충남 보령 해양과학고(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해외유입 증가세…11개 국가서 유입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8명)보다 증가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5명은 경기(5명), 충남(3명), 인천(2명), 부산·대전·전북·경남·제주 (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6명, 경기 3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이 89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고, 방글라데시· 필리핀·키르기스스탄·인도네시아·네팔·캐나다·네덜란드·이탈리아·터키 각 1명이다.

총 11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유입됐다. 이들의 국적은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12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37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5%다. 위중·중증 환자는 150명으로 전날보다 10명이 감소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28명 늘어 1만9771명이 됐고,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7명 줄어 현재 2635명이다.

국내에서 이뤄진 총 검사 건수는 220만6365건으로, 이 가운데 215만817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540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4473건으로, 직전일(1만3060건)보다 소폭 늘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