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두 여성이 셀카를 찍고 있다. ‘베를린 빛의 축제’가 개막하면서 알록달록한 빛으로 물든 브란덴부르크 문처럼 여성들의 표정도 밝게 빛난다.

2013년 시작된 이 축제는 매년 가을에 열린다. 올해는 지난 11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린다. 축제는 베를린 주요 건물 500여 곳의 외벽을 화려하고 다채로운 모양과 영상의 조명으로 물들인다. 독일 분단 시절 동·서 베를린의 경계였다가 통일이 되며 ‘베를린의 상징’이 된 브란덴부르크 문과 베를린대성당 등이 포함된다.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빛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 매년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베를린을 가로지르는 슈프레강을 페리를 타고 이동하며 감상하기도 한다.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야경을 보는 일조차 쉽지 않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아름다운 밤 풍경과 빛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