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준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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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사망했다. 향년 31세.

9일 오전 SNS에 음란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조준기 대표가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사망했다. 빈소는 해당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 대표는 여행정보 소개 전문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를 운영하며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를 통해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공식 SNS 계정에 불법 성적 영상물을 올렸다가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조준기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10시 50분께 자신의 개인 SNS에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나 때문에 이유없이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 한다"면서 유서로 보이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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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지금까지 여한없이 불행했고, 행복했다"며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우리 가족들과 크루들이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내 계좌로 보내주면 좋겠다"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해당 계정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후 조준기 대표가 서울시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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