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해수욕장.(사진=연합뉴스)
강릉 경포해수욕장.(사진=연합뉴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최장기간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여름 특수 없이 폐장을 맞았다.

24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362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6만여 명과 비교해 1434만여 명(79.8%)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피서객 감소율은 낮게는 50%대에서부터 많게는 90% 가까이 나타났다.

속초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34만5000여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280만 명보다 246만여 명(87.7%) 줄었다. 고성은 21만여 명이 찾아 지난해보다 133만여 명(86%) 감소했다.

지난해 무려 539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던 강릉은 올해 78만여 명을 기록, 100만 명도 넘기지 못한 채 폐장했다.

양양도 84만여 명이 찾는 데 그쳐 지난해보다 248만여 명(74.7%) 줄었다. 동해도 103만여 명(57.5%)이 줄어든 75만 명이 찾는 데 그쳤다.

지난 16일 가장 먼저 폐장한 삼척 역시 67만여 명으로 집계돼 244만 명(78.2%)이나 줄었다.

동해안 해수욕장 61곳은 지난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이날 오전 0시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이처럼 피서객 수가 반의반 토막이 난 데에는 코로나19와 긴 장마 탓이 컸다.

코로나19 여파로 피서객 발길이 끊겼고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여름 축제까지 모두 취소되면서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휴가 절정기인 7월 말∼8월 초마저 비가 내리는 등 맑은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