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기상청
사진제공=기상청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가 오는 26일 오후에서 밤사이 우리나라에 상륙해 강원 북부 동해안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바비는 현재 오후 4시 발표 기준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 시속 75km, 강풍반경 220km다. 이 태풍은 시속 20km로 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바비는 타이완 부근의 30도 넘는 해수면을 지나면서 급격히 발달, 26일께부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오후나 밤사이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지나는 경로가 현재로선 가장 확률이 높다.

오후 4시 기준으로 본 바비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는 26일 오후 3시 서귀포 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으로 지나 27일 오후 3시 속초 서남서쪽 약 60km 부근 육상에 다다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로대로라면 태풍은 속초에 이르기 전 서울을 지나게 된다.

바비는 한반도에 접근할 경우 약화 요인이 적고 제주도 인근까지 해수면 온도가 높아 매우 강하거나 강한 강도의 태풍급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는 오는 26일보다 이른 시기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변화가 큰 상황이어서 향후 진로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대비가 필요하며, 특히 해안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사전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