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출연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영화 '반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출연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영화 '반도'가 개봉 첫날 3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종전 올해 최고 흥행작이던 '남산의 부장들'의 오프닝 스코어 26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반도'의 배급사 NEW는 16일 전날 개봉한 '반도'는 하루동안 35만2926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고 밝혔다.

배급사에 따르면 '반도'는 같은 날 개봉한 싱가포르와 대만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반도' 개봉과 함께 극장 영업을 재개해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싱가포르 역대 최고 한국영화 흥행작인 '신과 함께: 인과 연'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3000개 관에서 개봉한 대만에서는 8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작인 '부산행'의 기록을 경신한 것과 동시에 '기생충'의 대만 오프닝 스코어의 10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부산행' 이후 K-좀비 영화를 기다려 온 국내·외 영화팬들에 의해 '반도'의 흥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는 점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반도'는 190개국에 선판매 돼 오는 △24일 베트남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에 이어 8월 뉴질랜드·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북미 등 월드 와이드 순차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기를 맞은 극장가를 일으켜 세울 작품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