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샌들·슬리퍼 착용했다가 발에 미세상처 위험

후텁지근한 장마철은 당뇨병 환자에겐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비 오는 날에 맨발로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돌아다니다 발에 상처라도 입게 되면 '당뇨발'이 생길 수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발은 혈관질환, 신경병증, 궤양, 감염 등 당뇨병으로 발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당뇨병 환자의 절반 정도는 일생에 한 번 이상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 장마철 건강하게 나려면 "발 건강 살펴야"

심각해지면 발을 절단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에 치명적인 합병증이기도 하다.

특히 장마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으면서 발이 노출되고, 이때 발에 작은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 장애와 신경 감각 기능 이상으로 정상인보다 온도 변화와 통증에 둔감한 편이어서 미세한 상처를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직 안에 생긴 염증은 쉽게 악화해 잘 낫지도 않는다.

가벼운 상처, 궤양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발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하루에도 여러 번 발을 관찰해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발등에 물집이나 색깔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발을 씻은 후에는 완전히 말리고 잘 보이지 않는 부위는 거울을 활용해 살피는 게 좋다.

당뇨병 환자는 새 신발보다는 잘 길든 편한 신발을 신고, 발을 압박하거나 조이는 신발도 피하는 게 좋다.

가능하다면 발 보호를 위해 여름에도 양말과 발을 감싸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우나 등에서 찜질을 지나치게 오래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말초신경이 손상돼 온도 감각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들이 발에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말초신경이 손상된 중증 당뇨병 환자라면 이점을 잘 고려해 항상 손으로 온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김진택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 환자에게 발은 언제나 특별 관리 대상"이라며 "여름철엔 매일 발을 자가 검진해 특별 관리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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