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

▲ 뉴타입의 시대 =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쓴 전략 컨설턴트가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초래된 지금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요구되는 사고와 행동의 프레임 전환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20세기에서 21세기 초까지 약 50년간 세계를 주도하던 전문성, 능력과 자질, 논리와 경험은 이미 급속하게 평범한 것으로 취급받거나 무능한 것이 돼 버렸다면서 이를 '올드 타입'이라고 칭한다.

코로나 19 사태와 그로 인한 혼란은 '올드 타입'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계기가 됐다.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유형과 사고 프레임의 핵심 요소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문제를 '발견'해내는 능력, 쓸모 있는 일보다 '의미와 가치'가 있는 노동, 이미 넘쳐나는 물질의 생산보다 '지금 우리는 어떤 미래를 구상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이다.

저자는 더욱 구체적으로 가치, 경쟁, 사고, 업무수행 방식, 전략, 학습력, 조직 운영 등 7개 분야 24개 주제에 걸쳐 뉴 타입과 올드 타입의 사고와 행동 프레임을 대비한다.

예컨대 문제를 주기를 기다려 정답을 찾는 것이 올드 타입이라면 문제를 발견해 제안하는 것은 뉴 타입이다.

'기업의 해결사'로 불리던 경영학석사(MBA) 출신 컨설턴트들이 급속히 가치를 잃어가는 것은 이들의 능력 자체가 포화 상태가 돼 '범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 타입은 자기만의 철학과 직감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위기를 돌파하고 시대에 필요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해낸다.

저자가 보기에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주장한 '1만 시간의 법칙'은 뉴 타입의 시대에는 들어맞지 않는다.

이 시대에 필요한 유형은 자기가 앉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재가 아니라, 그 길이 아니라면 재빠르게 탈출해서 자신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자리를 찾아 성과를 도출해내는 이들이다.

인플루엔셜. 328쪽. 1만6천원.
[신간] 뉴타입의 시대·파워
▲ 파워 = 제프리 페퍼 지음, 안세민 옮김.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인 저자는 아이디어와 결정된 일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무능함이 오늘날 조직 내에 만연해 있으며, 이 문제는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이 같은 문제의 근본 원인과 대처 방안을 '권력'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그에 따르면 권력은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힘'이다.

반대 세력에 맞서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겠다는 의지와 욕구, 지식과 역량이며 의도를 현실로 옮기기 위한 행동을 개시하고 지속하는 기본적인 에너지다.

조직, 특히 규모가 큰 조직을 이해하려면 '조직의 정치'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조직들이 직면한 주요 리더십 위기의 문제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은 권력을 행사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먼저 권력이란 무엇인지 그 실체를 분석하며 조직 내 권력의 속성과 영향력의 역할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이어 권력은 어디에서 오는지 그 원천을 탐구하며, 리더가 일을 성취하기 위해 어떻게 권력을 확립하고 행사해야 할지 실질적인 방법을 다룬다.

또 영원한 권력은 없음을 강조하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리더의 책임 있는 자세와 실천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시크릿하우스. 584쪽. 2만5천원.
[신간] 뉴타입의 시대·파워
▲ 내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 = 짐 로저스 지음, 이은주 옮김.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투자가가 늦은 나이에 얻은 두 딸에게 건네는 진솔한 조언을 엮었다.

싱가포르의 학교에서 유일한 서양인이었던 딸들에게 '남과 다름'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하고 시험 잘 보는 방법과 외국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아버지의 애정과 기대가 묻어난다.

영국 기숙학교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딸들에게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면서 자신의 곁을 떠나지 말 것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리고 몸무게에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먹을 것과 절대 지워지지 않는 문신을 해서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한다.

투자의 귀재답게 재테크의 비결에 관한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는다.

사람들의 말을 믿기보다는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 연방저당공사의 재무제표가 부실한 것을 발견하고 정치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이 업체의 장래가 극히 불투명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회사 주식을 공매도했던 경험을 들려준다.

2009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의 개정판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발간된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현재의 변화상을 보건대 앞으로 10년, 20년 후면 한반도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될 것"이라면서 "성장과 부흥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이야말로 아이를 낳아 키우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레미디어. 230쪽. 1만5천500원.
[신간] 뉴타입의 시대·파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