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국내로 눈 돌리는 여행사…숙박·액티비티 상품 봇물
야놀자도 특급호텔 프리미엄 서비스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와그는 서프홀릭, 해밀여행사, 승우여행사 등 중소 여행사와 ‘프라이빗’ 콘셉트의 액티비티 여행상품을 내놨다. 소그룹 산행, 서핑 클래스, 카약 체험 등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여기어때는 ‘경상북도 그랜드 세일’ 기획전으로 국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오는 8월 16일까지 경북 지역 1500여 곳 숙박·액티비티 시설에서 조건 없이 쓸 수 있는 이른바 ‘묻지마’ 1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기존 할인에 쿠폰을 사용하면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숙박·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어때는 지난달부터 중소기업 근로자 7만5000여 명이 가입한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 입점해 전국 5만여 개 숙소와 7000여 종 액티비티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시장 확대를 노리던 토종 온라인여행사(OTA)도 국내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야놀자는 지난달 4·5성급 특급호텔을 모아놓은 ‘프리미엄 호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특급호텔 93%의 객실, 레저·액티비티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야놀자는 지난 4월부터 강원도와 함께 안심 국내여행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부킹 전문업체 자이언트 골프와 남해 사우시케이프CC, 경북 블루원 상주CC 등 20여 종의 골프여행 상품을 내놨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골프여행에 이어 지역 중소 여행사, 테마파크 등 관광시설과 함께 안전을 콘셉트로 한 국내 여행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OTA도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은 최근 국내 상품 비중을 다섯 배 넘게 늘렸다. 지난 4월부터 세계 29개 지사별로 현지 상품을 확대하는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는 클룩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호텔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은 푸드 크리에이터 국가비의 국내여행 영상과 호캉스(호텔+바캉스) 상품이 걸린 이벤트를 통해 로컬 여행족(族) 모시기에 나섰다. 이선우 기자 seonwoo.
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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