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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WHO, 겉으론 中 코로나19 대응 칭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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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코로나19 정보공유 지연에 WHO 좌절"
    내부 '문서·이메일·인터뷰 등 분석해 보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EPA=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중국을 칭찬했지만 내부에서는 정보 공유 지연에 좌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 통신은 2일(현지 시각) WHO 내부 문서와 이메일, 인터뷰 등을 분석해 WHO 관계자들은 중국이 코로나19의 위험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세부 사항 제공에 지체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코로나19의 유전자 지도를 완전히 해독했는데도 중국 당국이 일주일 넘게 공개하지 않고, 검사·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세부 정보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스정리 연구팀은 지난 1월 코로나19 유전자 지도를 해독했고, 같은 달 5일 두 개의 다른 정부 연구소는 코로나19 염기 서열을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각 연구소의 공개를 금지하면서 결국 일주일이 지나서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공개했다.

    이에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지금은 방침을 바꿔 중국 측에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할 때"라고 말한 것으로 AP는 전했다.

    또 AP는 그가 WHO 내부 회의에서 "우리의 좋은 의도에도 무언가 발생한다면 WHO가 많은 손가락질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는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WHO는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 1월 내내 중국의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했고, 중국 당국이 유전자 지도를 즉시 공유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AP는 WHO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보 깜깜이'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국제법에 따라 각국은 공중보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WHO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은 최소한의 정보를 WHO에 줬고, WHO는 이를 강제할 집행권이 없었다는 것이다.

    AP는 가장 큰 책임은 중국 공중보건 시스템의 엄격한 정보 통제에 있다고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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