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주요 기획 공연인 ‘마티네 콘서트’와 ‘연극만원’ 시리즈의 첫 무대를 무관중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연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21일 오전 11시부터 ‘2020 마티네 콘서트’를 네이버TV에서 생중계한다. 올해 15번째 시즌을 맞은 ‘마티네 콘서트’는 매달 셋째주 목요일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와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친절한 해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브랜드 공연이다. 올해는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의 음악과 생애를 들여다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당초 3월부터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과 4월 공연은 각각 8월과 11월로 연기했고, 5월 공연은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다.

이날 공연에는 배우 김석훈의 사회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과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교향곡 8번’ 등을 들려준다. 최수열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소란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어 23일 오후 5시에는 ‘2020 연극만원’ 시리즈의 첫 무대로 ‘B클래스’가 공연된다. 능력과 조건으로 A클래스와 B클래스로 나눠 수업하는 봉선예술학원을 배경으로 B클래스 학생들이 졸업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이림, 박은석, 조원석, 최문석, 오세미가 출연해 방황하는 청춘들의 뜨거운 성장담을 전한다. 다음달 20일 오후 5시에는 만 18세가 되면 보육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 종료 아동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열여덟 어른’이 무대에 오른다.

노재천 성남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공연이 연주자와 배우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명품 클래식과 연극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