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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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A씨는 최근 활동성이 좋은 자신의 아이에게 자폐아인 것 같다고 한 친구의 말에 복잡한 기분을 느꼈다.

그가 커뮤니티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만 3세인 A씨의 아이는 장난감을 던지거나 색연필, 크레파스 등을 바닥에 찍고 입으로 베어물기도 했다. 또 책을 페이지마다 찢거나 소파 위에서 펄쩍 뛰어내리기를 좋아했다. 뿐만 아니라 놀이터에 가면 빠르게 높은 곳으로 올라갔고, 간혹 또래 친구들을 손바닥으로 때리는 일도 있었다.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A씨의 친구는 자폐 증상이 의심된다며 치료를 권유했다. A씨는 보통 3, 4세 정도의 아이들은 힘이 넘치는 시기이고 그 중 자신의 아이는 유독 활발한 성격일 뿐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를 자폐 증상으로 받아들이는 친구의 태도에 돌연 화가 치밀었다.

A씨는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거랑 직접 아이를 키우는 거랑은 다르지 않느냐. 어떻게 우리 아이한테 자폐아라고 말할 수 있는지 황당하더라. 그래서 욕을 하면서 친구와 싸웠다"면서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마에게는 상처일지 모르겠지만 검사를 받아보는 게 나을 것 같다", "친구도 용기내서 얘기해준 것 같은데", "마음은 아프겠지만 친구를 원망할 일은 아닌 듯",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친구는 과잉행동을 걱정한 것 같다", "친구가 생각이 없어서 그런 말을 했겠냐", "검사나 치료를 받아서 나쁠 건 없다", "엄마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아이를 받아들여야 할 듯", "엄마로서 마음은 아프겠지만 객관적으로 봐야할 문제인 듯", "자폐아는 아니더라도 ADHD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듯"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일부 네티즌들이 언급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과한 행동을 보이는 신경발달장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ADHD로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 환자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ADHD 문제로 고민을 겪는 부모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아동ADHD를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증상이 청소년기까지 이어질 경우, 학업과 교우관계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성향까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고, 가정에서도 아이가 과제를 수행하거나 규칙을 정해 따를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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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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