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결정을 내렸다. 사진=부라보콘, 해태제과식품 제공
빙그레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결정을 내렸다. 사진=부라보콘, 해태제과식품 제공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1400억원에 인수한다.

빙그레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결정을 내렸다.

빙그레는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해태아이스크림의 보통주 전량인 100만주를 1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 확정 후 결정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와 함께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게 됐다. 해태아이스크림의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1800억원대로 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그레와 함께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빅4'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와 해태제과의 합산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약 40%으로 선두주자인 롯데 계열 롯데제과·푸드 시장점유율(약 43%)에 근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제품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빙그레의 해외 아이스크림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해태제과는 해태아이스크림 매각 자금을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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