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파구리 열풍 이어 모디슈머 제품 속속
▽ 오뚜기, 진짬뽕+진짜장 '진진짜라' 출시
▽ 라면시장 정체 속 니치마켓 공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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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에서 소비자가 즐기는 모디슈머(자신의 뜻대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제품을 완제품으로 잇따라 선보이고 나섰다. ‘아카데미 특수’를 누린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재조명과 함께 성장이 정체된 국내 라면시장에서 적극적인 활로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568,000 +0.35%)는 지난 26일 매콤한 맛의 짜장라면 ‘진진짜라’를 선보였다.

진진짜라는 오뚜기 제품 진짬뽕과 진짜장을 조합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레시피를 적정 비율로 제작, 진짬뽕의 불맛과 진짜장의 중화면 특유의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완제품으로 내놨다고 오뚜기는 전했다.
사진=오뚜기, GS25 제공

사진=오뚜기, GS25 제공

앞서 지난달에는 편의점 GS25의 PB(자체브랜드)상품으로 '유어스참깨누룽지탕면'(이하 참깨누룽지탕면)을 출시했다. 오뚜기 참깨라면에 누룽지를 섞어 즐기는 모디슈머 레시피를 완제품화한 제품이다. 출시 당시 6일 만에 GS25 용기면 100여 종 중 매출 순위 10위권에 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GS25는 "참깨누룽지탕면 개발을 위해 다각도의 시험을 거쳐 찾아낸 최적의 구성품 비율, 조리 시간, 물의 양 등을 적용해 기존 레시피를 보완하고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농심(325,000 0.00%)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로 공전의 히트를 친 것을 비롯해 짜파게티를 중심으로 모디슈머 유행에 편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시 35주년을 맞아 가수 화사가 짜파게티에 트러플 오일을 넣어 먹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착안한 트러플 짜파게티를 한정 출시하기도 했다. 꾸준한 변신에 짜파게티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아 올해 첫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농심 측은 "1~2월 두 달간 짜파게티 국내 매출이 370억원을 넘어선 만큼, 연간 매출도 사상 첫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10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지 10년만인 올해는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라면인 '짜파구리' 상품의 영국 홍보물.사진=농심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라면인 '짜파구리' 상품의 영국 홍보물.사진=농심

삼양식품(125,000 -1.96%)은 지난해 히트제품 불닭볶음면에 스파게티를 더한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바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국내 라면시장이 2조원대로 정체된 상황에서 모디슈머 제품이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노리고 출시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예능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먹거리 모디슈머 유행이 한층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준혁 GS리테일(43,600 -0.57%) 라면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최근 영화, 예능프로그램 영향으로 모디슈머 트렌드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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