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강남 유학생 모녀, 이르면 오늘 1억 소송 제기"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빠르면 오늘 (손해배상소송) 소장을 접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1억원은) 최소한으로 잡은 것"이라며 "제주도 방역이나 여러 가지 행정력이 낭비된 건 둘째 치고 (모녀가 방문한) 업소들이 다 폐업하고, 매출도 급격히 떨어졌다. 졸지에 자가격리 당한 분들만 해도 지금 40명이 넘어간다. 이분들 손해를 다 합치면 1억원은 너무 적은 액수"라고 했다.
그는 "피해액은 계산하는 중인데, 1억원이 넘어갈 수도 있다"며 "한 군데 피해라고 그러면 1억원이 커 보이지만 지금 피해 받은 인원을 합치면 수십 명이 넘어간다"고 했다.
원 지사는 유학생 모녀를 '선의의 피해자'라고 두둔한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이 모녀의 역학조사는 제주도가 한 것이 아니라, 강남구청에서 해서 제주 쪽으로 알려준 것"이라며 "제주 여행 당시에 증상이 없었다는 것은 강남구청 자체가 지금 말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팔이 안으로 굽는건지 또 무슨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강남구청 자체가 상당히 책임 회피성으로 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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