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입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물건들의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입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물건들의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입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물건들의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구취제거제를 포함해 껌, 사탕류의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달 구강청결제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5%, 껌의 매출은 21.8%, 사탕류는 28.4%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매출 증가 폭이 훨씬 크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입냄새 제거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구강청결제 124%, 구강스프레이가 104%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구강청결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구취제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다. 김영수 고대구로병원 치과 교수는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구강청결제에는 알코올성 성분이 들어있어 입을 마르게 한다"면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기보다는 생수를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입이 마르면 산소가 공급이 안 돼 세균이 번식해 구취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당분이 없는 껌 역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껌을 계속 씹는다기보다는 잇몸에 붙이고 있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껌을 잇몸에 붙이고 있으면 뇌가 이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타액이 분비돼 입이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탕에 대해서는 "사탕은 일시적으로 달콤한 향을 내뿜을 수는 있겠지만 구취 제거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마스크에 부착하면 아로마 향이 나는 패치도 등장했다. 의약품·화장품 전문기업 우신라보타치는 지난 3일 마스크에 붙여서 사용하는 향기 패치를 출시했다. 온라인에서 10개에 2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이 상품은, 마스크에 부착하면 유칼립투스 아로마 향이 나는 패치다. 패치는 마스크 바깥 면, 옆 면, 안 쪽 등 어느 곳에 붙이든 상관이 없으며 입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회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

24일 우신라보타치 측에 따르면 이 업체는 해당 제품을 출시한 이후 매출액이 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3~4월 중으로 대만으로도 수출될 예정이다.

업체 측은 "회사 직원들도 마스크를 상시 사용하다 보니 입냄새 등의 불편함을 느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미세먼지 등의 이유로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