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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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연쇄 화상 회의를 열어 2020 도쿄올림픽 대책 논의에 나섰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7일 오후 9시(스위스 현지시간 17일 오후 1시)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의 화상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점검하고 도쿄올림픽 출전권 배분 문제 등을 의논한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IOC는 화상회의 전 집행위원회를 열고 IOC 내부 의견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화상회의는 18일에도 이어진다. IOC는 선수 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발언도 청취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함께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수하던 IOC의 태도에 변화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흐 IOC 위원장은 국제보건기구(WHO)와 긴밀하게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자세를 유지했으나 WHO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뒤 미묘하게 자세를 틀었다.

12일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거행된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식 직후엔 "WHO의 권고에 따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7일 기준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기간은 129일에 불과하다.

42년간 IOC 위원으로 활동한 최장수 딕 파운드 위원과 드니 마세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막 두 달 전인 5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 IOC와 도쿄조직위가 해당 시점까지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해당 시점까지도 진정되지 않는다면 정상 개최는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