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 태풍 '링링' 피해 대북지원 또 연장…"코로나19 때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지난해 9월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본 북한 수재민 구호 활동 기간을 또 연장한다.

IFRC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경과보고에서 오는 5월 6일까지 북한 수재민 구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6일 1차 구호활동을 개시한 IFRC는 지난해 11월 28일 이미 2020년 2월 6일까지 구호활동을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그동안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물리적으로 현금 수송 통로가 막혔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난구호긴급기금(DREF) 운용에 동원될 북한 조선적십자회 차량의 예비부품 조달과 가정 필수품의 수송 같은 활동들도 지연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유엔의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에서는 은행을 통한 정상적인 자금 이체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번 연장이 현금 유동성 문제와 코로나19로 중단된 구호활동과 대금 지급 문제를 종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태풍 '링링'으로 4만6천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 피해를 봤다.

IRFC는 북한에서 6천36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7만 5천226 헥타르의 농경지가 손실됐다고 집계했다.

국제적십자, 태풍 '링링' 피해 대북지원 또 연장…"코로나19 때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