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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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본 여행 자제운동과 홍콩 시위, 환율 상승 등 여파로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적자로 돌아섰다. 3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3840억원으로 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료=제주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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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에는 각각 451억원, 166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폭을 확대했다. 매출은 3094억원으로 2.5% 줄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 속 일본 불매 운동, 홍콩 시위 등으로 단거리 여행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홍콩 시위 등이 겹쳐 여행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 대비 악화된 환율 등 부정적인 외부 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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