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알리미 / 사진 = 코로나 알리미 캡처
코로나 알리미 / 사진 = 코로나 알리미 캡처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코로나 알리미' 서비스가 화제에 올랐다.

동기들과 함께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를 개발한 고려대 미디어학부 김준태(23) 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비용 12달러(한화 약 1만4천200원)로 하루 만에 사이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해 화제에 올랐다.

코로나 알리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주변 장소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위치 기반 무료 서비스다.

김준태 씨를 비롯해 같은 대학 산업정보디자인과 최주원(23) 씨, 심리학과 박지환(24) 씨, 중어중문학과 이인우(28) 씨 등 20대 4명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공개된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를 타고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3일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24만명, 실시간 사용자 수는 1천∼5천명이다.

최씨는 "트래픽이 많아서 서버 비용이 상당할 것 같은데 감사하게도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가 서버 비용을 지원해주겠다고 하셔서 부담을 덜었다"라고 덧붙였다.

전공이 제각각인 이들은 지난해 '멋쟁이사자처럼'이라는 프로그래밍 학회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 학회에서는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배워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또 코로나 알리미를 만들 때 불확실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주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들은 조금 느리더라도 확실한 정보만을 제공하기 위해 나름의 규칙을 세워두고 업데이트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