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GS25 이용객이 QR코드 인증을 통해 입장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미래형 GS25 이용객이 QR코드 인증을 통해 입장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업계에서 잇따라 무인 점포 실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24에 이어 GS25가 서울 중심가에서 계산대 없는 미래형 편의점 운영을 시작했다.

GS25는 BC카드, 스마트로와 손잡고 서울 을지로 BC카드 본사에 미래형 편의점인 GS25 을지스마트점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을지스마트점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운영하는 무인 소매점 ‘아마존 고’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GS25는 2018년 9월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과 스마트스캐너가 적용된 무인형 GS25를 서울 마곡동에 선보인 데 이어 계산대 없는 미래형 편의점 운영에 나섰다.

미래형 편의점은 고객이 별도의 결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물건을 골라 들고 나가면 되는 방식이다. 대신 을지스마트점 고객은 BC카드의 모바일 결제 앱(운영프로그램)인 BC페이북의 QR코드를 출입문에 접촉해 입장하게 된다. 고객이 점포로 진입하면 딥러닝 카메라 34대가 고객 행동을 인식한다.

매대에 장착된 300여개 무게감지센서는 고객이 어떤 물건을 얼마나 고르는지 감지한다. 물건을 고른 후 출입문을 나오면 인공지능(AI)기술이 적용된 결제시스템이 물건을 자동 결제하고 모바일 영수증을 발급한다.

친절 서비스를 맡는 영상 인식 스피커도 운영한다. 고객이 특정 장소에 있거나 특정 행동을 할 때 미리 정해 놓은 음성이 스피커를 통해 안내한다. 현재는 고객 맞이 인사 등을 운영하며 향후에는 고객이 매대 앞에서 증정 상품 매대에 접근할 때 행사 상품을 안내하는 등의 기술도 선보일 계획이다.

GS25는 미래형 점포를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집중시설물과 운영 효율화가 필요한 위성점포, 야간 미영업 점포 등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S25 관계자는 "가맹점 경영주에게 운영 편의와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보급하겠다"며 "고객에게는 새로운 디지털 쇼핑 경험을 선물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부터 무인 점포를 실험 중이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이마트24 김포데이터센터(DC)점 역시 '아마존 고' 모델을 차용했다.

고객이 SSG페이 또는 이마트24 앱을 통해 발급된 입장 QR코드를 스캔해 입장한 후 상품을 들고 나오면 SSG페이로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SSG페이 앱을 통해 고객에게 구매한 상품과 결제 내역이 전송되기까지 짧게는 5초에서 최대 5분 정도 소요된다"며 "아마존고 대비 결제 시간을 단축해 고객이 보다 빠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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