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코엑스(COEX)와 부산 벡스코(BEXCO), 대구 엑스코(EXCO) 등 전국 주요 전시컨벤션센터가 다양한 겨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고층 빌딩 숲속에서 즐기는 야외 스케이팅, 매서운 추위와 미세먼지의 공포에서 벗어나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실내 썰매장, 세계 유명 동화작가 기획전시 등 장르와 콘셉트도 각양각색이다.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에 맞춰 아직 여행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가까운 전시컨벤션센터로 겨울 가족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달 3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윈터 페스티벌.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코엑스 제공
이달 3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윈터 페스티벌.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코엑스 제공
삼성동은 '겨울 축제' 동대문은 '빛 축제'

서울 삼성동 코엑스는 2020년 쥐띠 해를 앞두고 31일까지 윈터 페스티벌을 연다. 코엑스 야외광장 일대에서 '복 안에 든 쥐'를 주제로 11m의 대형 캐릭터 조형물과 크리스마스 트리축제, 잇 더 서울 메가 푸드 페스티벌, 소원놀이터, 350여개 레고 블럭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도 예저오대 있다. K팝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인 아이스런은 31일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독특한 건물 디자인을 활용한 겨울 빛 축제 'DDP라이트'를 선보인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호주를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자리잡은 비비드 시드니를 벤치마킹해 올해 처음 선보이는 행사다.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인 레픽 아나돌이 메인 작가로 참여한다. 다음달 3일까지 야간시간 DDP 전체 외벽을 스크린 삼아 동대문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 등 빛과 영상, 음악과 결합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미디어파사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는 노랑풍선은 DDP라이트 행사기간 저녁 7시와 8시 2층버스 야간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앤서니 브라운전 행복극장에서 선보이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  /엑스코 제공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앤서니 브라운전 행복극장에서 선보이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 /엑스코 제공
블랙아트, 유명 동화작가 기획전 등 이색 전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는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블랙아트 특별전을 연다. 동화와 SF영화 등 다양한 장르 속 익숙한 장면을 화려한 빛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해 마치 마술을 보는 듯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다음달 27일까지 벡스코 2전시장에서 블랙아트와 일루션아트, 다크아트, 트릭아트 등 총 4개 관으로 나눠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마감은 오후 6시까지다.

대구 엑스코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작가이자 삽화가로 유명한 앤서니 브라운전 행복극장을 준비했다. 이 시대 최고의 그램책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앤서니 브라운은 지난 2000년 동화책 등 어린이 도서 부문 세계 최고 권위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이번 기획전은 그의 2019년 신작을 포함해 초기 아이디어북, 국내 미출간 작품 등 200여 점을 선보인다. 영상과 미디어 아트 포함 7개 극장 콘셉트와 미술관, 도서관, 체험관 등 전시관을 테마에 따라 각기 다르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운영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