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상청 예·특보 구역 세분화로 해상활동 시간 80시간 증가
촘촘해진 날씨특보…서해 남부 먼바다 배 끊기는 날 줄어
먼바다 기상 예·특보 구역을 세분화하니 해상활동 시간은 늘고 섬 주민 만족도가 높아졌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해 남부 먼바다 예·특보 구역을 남쪽과 북쪽으로 분리한 올해 4월 3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북쪽 먼바다 특보 발효 시간이 감소했다.

올해는 7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줬는데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특보 발효 시간이 80시간 줄었다.

서해 남부 먼바다 예·특보 구역은 남북 간 거리가 370㎞에 이른다.

구역을 나누기 전 전체 해역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면 전남에서 전북에 이르는 모든 해상의 항로가 묶여 섬 주민 불편이 컸다.

기상청은 해상교통을 이용하는 섬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혁신안으로 기상 특성과 생활권역을 분석해 예·특보 구역을 세분화했다.

섬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기상 예·특보 만족도가 분리 전 12.5%에서 분리 후 75.8%로 약 6배 증가했다.

어업 활동과 해상교통 운항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는 가거도 남동쪽과 홍도 북동쪽에 해양 기상 부이를 1대씩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촘촘한 해상 관측 자료가 어업 활동과 해상교통에 더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