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일본해로 표기/사진=KBS '뉴스7' 영상 캡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사진=KBS '뉴스7' 영상 캡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사진=KBS '뉴스7' 영상 캡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사진=KBS '뉴스7' 영상 캡처
KBS가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라고 쓴 지도를 사용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KBS '뉴스7' 방송 중 '10년 만에 가을 하늘 뒤덮은 황사'에서 사용한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 서해를 황해라고 쓰인 지도를 사용했다. 일본과 정치적인 갈등으로 반일, 일본 불매운동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는 논란이 커지자 30일 오전 '뉴스광장' 클로징 멘트를 통해 "어제 저녁 '뉴스7'에서 황사 소식을 전하던 중 미국 해양대기청 지도에 표기된 일본해 표기를 부주의로 노출했다"며 "담당자가 방송 직후 문제를 확인하고 해당 화면을 수정해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문제는 KBS의 이런 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1일 KBS는 '930뉴스', '뉴스12' 등을 통해 '절정의 가을 풍경을 맞이한 중국 창바이 산'이라는 제목으로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칭한 기사를 내보냈다. 제목 뿐 아니라 앵커 멘트에서도 "지린성 창바이산"이라고 소개했다.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지만, 중국에서도 청나라 만주족의 발상지로 '창바이산(장백산)'으로 칭하고 있다. 때문에 창바이산이란 명칭 자체가 백두산을 중국 문화권으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 사상이 담겼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KBS는 해당 영상물은 물론 기사까지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판의 이어지자 '창바이산'에서 '백두산'으로 수정한 기사를 내보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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